호주의 원주민은 20세기 초까지도 완전히 석기시대의 문화로 살아왔다. 이들의 교역·기술·재산에 대한 전통적 관습에 따르면, 돌도끼는 집안의 남자 어른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돌도끼는 집안의 남자 어른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돌도끼는 여자와 젊은이들의 일상 생산활동에 꼭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항상 노인에게 허락을 간청해서 돌도끼를 쓸 수 있었고, 따라서 이 사회에서는 노인의 권위가 높고 젊은이와 여자들도 노인에게 의지하고 노인을 존경하는 전통을 가졌다.
그런데 이곳에도 기독교 포교를 목적으로 한 선교사들이 오게 됨에 따라 쇠도끼가 젊은이와 여자들의 손에 쥐어지면서, 돌도 기의 희귀성은 빛을 잃고 생산기술 면에서 큰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생산의 효능이라는 면을 넘어서 그 사회의 권위 체제를 일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즉, 사회에서의 노인들의 권위는 떨어지고, 그것을 기초로 했던 여러 가지 사회적 지위 관계가 달라진 것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노인귿릐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돌도끼 역할을 해왔던 유교적 가부장제는 어느덧 허물어지고, 할 일 없는 노인들로 전락하고 말았다. 더구나 채 노인도 되기 전에 일찍 직장을 떠나는 중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제대로 된 직장에 있었던 소위 '퇴출자'들은 퇴직금이나 연금 등으로 기초생활은 하고 있지만, 보다 많은 중년들은 소일거리가 아니라 먹을거리가 걱정인 상태이다.
호주의 돌도끼처럼 전가의 보도로 여겨져 왔던 유교적 가치체계의 붕괴로 권위가 무너진 이들 나이 든 이들의 신체적·심리적인 속사정을 좀 짚어 보자.
개인차가 있는 일이지만 사람은 대개 50세가 넘어서면, 과제가 생소하거나, 엄격한 시간제한을 받거나, 추상적 원리나 복잡한 관계의 이해를 요구하거나, 또한 상징적 자료의 해석이나 하나의 매체에서 다른 매체로 전환을 요구하는 것 등에 ㅈ기 능력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테니스를 치거나 또는 복잡한 기구를 조작하는 등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은 중년에 접어들면 벌써 손상되기 위해 시작한다. 시각으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감각적인 판별력은 약화하고 신체적 능력은 감소한다. 근육의 강도·속도·스태미나 등도 퇴화하고 신체적 능력은 감소한다. 근육의 강도·속도·스태미나 등도 퇴화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신체적 능력의 장애보다 중추신경계통에서 오는 여러 장애 요인이다. 이를테면, 신호를 지각하고 정보 항목에 대한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행동이 느리게 된다.
물론 현실에서는 일상의 생활이 조직화하여 있어서 익숙하고, 많이 훈련받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대부분 자기가 해왔던 일상사를 처리할 수 있게는 된다. 흔히 나이 든 이들은 퇴화하고 있는 자기의 능력을 보상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한다. 이들은 어떤 문제가 자기의 능력을 초과하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느끼면 그것을 포기해 버림으로써 곤란한 처지를 면한다. 예컨대 복잡한 거리에서는 운전을 되도록 안 한다거나, 내기 테니스를 포기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나이 든 이들의 또 하나의 전략은 비생산적 전략, 그리고 비정보적인 전략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단기기억의 감퇴로 인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해결에 적절한 정보를 처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는 부적절하더라도 과거에 활용하였던 계획과 전략을 재적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나이 든 이들의 또 하나의 전략은 비생산적 전략, 그리고 비정보적인 전략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단기기억의 감퇴로 인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해결에 적절한 정보를 처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는 부적절하더라도 과거에 활용하였던 계획과 전략을 재적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그들은 자기들이 잘못되었음을 지시해 주고 있는 정보들을 잘못 해석하는 경향도 있어서, 가끔 그러한 증거를 자기가 맞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생기는 실망과 불안을 연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수명연장과 관련한 최근의 연구들은 놀라울 정도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에서는 보통 파리보다 3분의 1 이상을 더 오래 사는 파리의 변종을 발견했는데, 그 원인과 관련된 '메 두셀라'라는 한 개의 유전자를 규명해 냈다. 또 염색체의 끝부분에 달린 '텔로미어'가 노화와 더불어 점점 짧아진다는 사실도 발견해 냈다.
노화와 죽음은 인간의 필연이다. 그러나 무병장수는 '진시황' 말고도 모든 인간의 염원이기도 하다. 위의 발견을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100살 이상 수명을 연장하는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의학적으로는 나이 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보다 어려운 문제는 이 늘어난 노인들이 어떻게 해야 정녕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대적인 돌도끼를 쥐여주는 사회적 처방은 또 다른 영역이 된다는 말이다.
앞으로는 모든 연령층이 다양한 교육 장면에 참여할 수 있는 학습사회가 되리라 예상된다. 학습사회란 형식적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비형식적 교육을 통하여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울러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사람들까지 포함된다.
어느 연령층이나 그들의 지니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확장해 나갈 뿐 아니라 세련시켜 나갈 수 있다. 이때의 나이 든 이들은 뒤에 물러서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야말로 경험에 의한 산지식의 모델로서 그의 물리가 튼 지혜를 최대 활용할 수 있는 터전의 마련이 필요하다.
나이 든 이들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키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가 있다.
첫째는 나이 든 이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나이 든 이들을 신체적·사회적으로 장애를 지니고 있는 일종의 불리 집단으로 상정하여 왔으나, 이러한 시각에서 벗어나 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능력을 인정해 주는 새로운 풍토의 조성이 필요하다.
둘째는 나이 든 이들도 건강이나 안전, 안락한 삶 등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를 계발하고 자아를 실현하려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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