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에서 여러 학자들이 각자 다양하게 교육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의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파악하고자 한다.
첫째, 유형은 교육을 로 정의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피터스(R. S. peters)는 "교육이란 교육받는 사람이 장차 거기에 헌신한 가치 있는 것을 전수해 주는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와 같은 기본 틀 속에 의도성과 가치 지향을 가미하여 "교육은 바람직한 정신상태를 도덕적으로 온당한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실현하는 일"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교육은 지식과 이해, 그리고 모종의 생기 있는 지적 목적을 포함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피터스는 교육이란 학습자가 장차 거기에 헌신할 가치 있는 것을 전수해 주는 일로 보는데 특히 인간의 인지적 변화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둘째 유형은 인간 행동의 변화에 큰 관심을 갖는 현대 행동과학자들의 정의이다. 행동주의자들은 교육을 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행동이라고 할 때 그것은 비단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의 기억, 이해, 사고, 창의성, 가치관, 성격, 자아개념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라는 정의를 좀 더 늘려서 보면 "교육은 없던 지식을 갖게 하고, 미숙했던 사고력을 숙달케 하며, 몰랐던 기술을 습득게 해주고, 이런 안목을 저런 안목으로 바꾸어 놓으며, 저런 정신을 이런 정신으로 변화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의에서는 교육의 의도성과 계획성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셋째 유형은 루소(J. J. Rorsseau)에 의하면, "인간의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키도록 돕는 일" 혹은 " 최대한의 자기실현을 돕는 일"로 규정된다.
첫째와 둘째 유형의 정의에서 인간인 학습자가 지니고 있는 성장 가능성과 인간이 지니고 있는 성장력, 학습력 혹은 학습 지향성을 결코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정의에 나타나는 용어로만 보면 교육하는 사람의 의도나 가치 지향성과 계획성의 작용만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반해서 셋째 유형의 정의에서 교육자는 하나의 조력자에 머문다. 오히려 어떤 인간으로 자라는 일과 무엇을 배우는 일에 있어서 주체가 학습자임을 강하게 부각하고 있다. 이 정의에는 계획성이 별로 드러나 있지는 않다. 다만 인간의 자기실현을 돕는 방식에 있어서 의도적이고 가치 지향적이며 구체적인 계획을 가질 수도 있고 반대로 학습자에게 더 많은 자율을 주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셋째 유형의 정의를 고집하는 이들의 철학적 입장은 특이하다. 여기서는 학습자가 아닌 교사의 의도나 가치 지향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학습자가 선택과 그의 성장을 돕는 일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에 대한 정의를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았다. 교육에 대한 이들 정의는 각기 독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장단점도 갖고 있다. 우리는 여러 정의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고 다른 것을 배척하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된다. 각각의 정의가 갖고 있는 특징과 장단점들을 검토하여 교육에 대한 이들 정의들을 보완적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지 교육을 정의하는 데는 의도성과 계획성, 그리고 가치 지향의 개념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습자의 최대한의 자기실현의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