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론이나 실재론과는 매우 대조적인 주장을 하며 20세기 미국에서 등장한 사상이다. 이에 속하는 학자로는 펴서, 제임스, 미국 드라마 등이 있고, 특히 듀이는 실용주의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관념론과 실재론은 두 이론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다른 견해에도 불구하고, 완전하고 불변하며 영원한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실용주의는 관념론과 실재론이 동의하는 절대적인 실제 또는 절대 불변의 진리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용주의는 변화의 원리를 받아들인다. 실용주의에 의하면, 언제 어디서나 늘 진리인 것도 없고, 언제 어디서나 무엇에도 영향받지 않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모든 사물은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하며, 우리가 사는 세계는 변화의 과정에 있는 불완전한 세계로서 절대적인 것은 절대 없다.
실용주의는 진리를 인간의 경험과 관련하여 생각한다. 실용주의에 의하면, 진리는 인간의 경험 세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적용되는 하나의 가정(價定)이나 가설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나 가정을 적용함으로써 실제 문제가 해결되고 실생활 향사라는 이로운 결과가 생겼을 때만 진리로 생각될 수 있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여, 현실 문제와 무관한 채 진리로 존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가치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가치는 특정 상황에서만, 즉 특정한 윤리적·도덕적 상황에서만 유효한 것이다. 문화적·사회적 특성에 따라 다르게 판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항상 가치 있다"라는 말은 잘못이다. "어디에서는 또는 어떠한 상황에서는 이것이 가치 있다"라고 해야 맞다.
그러므로 실용주의에 따라 교육을 바라보는 실용주의적 교육철학자들은 관념론적 교육철학자들이 주장하는 교육의 주된 과제, 즉 인간의 경험을 초월하는 원리나 진리를 탐구하는 일을 어리석은 일로 여긴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의 정신이나 마음이 물질세계나 경험에 의해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실적인 경험 세계 속에서 변화하는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고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실험적인 탐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실용주의는 관념론과 실재론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원론적인 생각도 거부한다. 관념론과 실재론에서는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마음과 육체 혹은 생각과 행동이 구분된다. 그리고 정신적인 것은 우월한 것으로 여겨지고,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것은 하위의 것으로 취급된다. 오히려 인간의 마음이나 지성이 실제적인 경험이나 행동과 분리되지 않고 상호 관련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지성은 관념론자들이 말하는 절대 진리나 실재론자들이 말하는 물질세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다. 실제적인 경험이나 실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를 검토하고 해결하기 위한 도구이다. 그러므로 실용주의적 교육철학자들은 생활 중심, 경험 중심의 교육을 주장한다. 그리고 학습자의 관심, 흥미, 욕구 등이 존중되는 교육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였다.
구분 | 대표 이론가 | 교육에 대한 견해 | 영향 |
관념론적 교육철학 |
플라톤 칸튼 피히테 에머슨 |
학생들의 마음을 훈련하고 지적인 능력을 촉진하여 영원불변한 진리를 발견하도록 하는 과정 | 이성 위주의 교육 고전 중심의 교육 |
실재론적 교육철학 |
아리스토텔레스 아퀴나스 헤르바르트 코메니우스 |
인간의 이성을 개발하여 물질세계를 지배하는 보편적인 자연법칙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 | 자연과학의 강조 교과 중심의 교육 |
실용주의 교육철학 |
피어스 미드 제임스 듀이 |
실생활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 | 생활 중심· 경험 중심의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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