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사상사 이해

교육목적의 근거 탐구

 

 

 

교육철학의 과제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교육에 대한 사상사적 이론 형성을 교육철학의 근본과제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전개된 교육의 이념과 사상을 탐구해 내고, 위대한 교육이론가와 실천가의 사유체계 및 업적을 비판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은 교육 철학적 과제의 여러 영역 가운데 한 부분이다. 이렇게 교육을 사상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흔히 역사와 철학을 함께 묶어서 다루게 된다. 왜냐하면 교육은 역사적으로 전개되는 사회·문화적 현상으로서 인간의 역사성에 근거하고 잇기 때문이다. 교육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상이하게 이해되고 실천되었으며 교육 현상을 파악하려는 교육학자와 교육실천가들 역시 상이한 관점과 이해 관심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교육사상의 역사·문화적 제약성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교육 사조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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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교육철학 시간에 배우는 동양의 교육사상이나 서양의 교육사상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시대별로 어떻게 응답해 왔는가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대 시대로 올라갈수록 교육을 하나의 이념과 정신으로 묶는 시기가 긴 반면 현대로 내려올수록 교육을 하나의 이념과 정신으로 묶는 시기가 긴 반면 현대로 내려올수록 한 시대에 등장하는 교육사상의 수가 많아진다. 학문의 발달과 분화에 따라 다양한 연구 방법과 논리가 각기 상이한 교육의 이념을 형성하도록 자극하였고 그 결과 수많은 교육사상이 풍미하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서는 전체적인 개관이 힘들 정도로 무수한 교육사상이 혼재하는 가운데 일관성 있는 전체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철학의 측면에서 교육사상을 연구하는 데에 다음의 기본적 태도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첫째, 연구자는 자신의 고유한 교육적 신념에 근거하여 특별히 자신에게 의미 있는 교육사상을 취할 필요가 있다.
  둘째, 어떤 보편적 교육사상을 정립하기란 실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양한 교육사상의 숲에서 교육사상 하나하나의 보편성과 특수성 상이함을 비교하고 그 사상의 시대적 제약성과 조건을 파악하여 보다 폭넓은 이해를 획득해야 한다.
  셋째, 교육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특정한 사조에만 편협하게 사로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럴 경우 교육사상에 대한 연구가 잘못된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다양한 교육사상을 배우는 이유는 교육을 더 잘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교육적 신념을 확고히 하고 심화하는 데 있는 것이다.

 

 

  철학은 인간의 삶과 사유에 있어 보편적 관심과 문제를 진지하고 자유롭게 탐구하는 노력이다. 이와 비슷한 시각에서 교육철학은 교육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새로운 관점을 찾아내는 자유로운 인간 정신과 관계하는 학문으로서 교육에 관계하는 사람 모두가 지녀야 할 자유로운 인간 정심과 태도이다. 철학과 교육철학이 지니는 공통점은 일상적이라서 우리에게 친숙한 것을 의심하는 자세이다. 따라서 교육철학은 교육 현상에 대한 부분적 · 표층적 분석과 이해를 넘어서서 그 현상에 내재한 본질적 문제에 대해 의문을 품고 주어진 대상을 새롭게 보도록 이끄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철학은 다양한 과제를 지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새 영역을 든다면, 첫째 교육학적 인식의 구조를 밟히는 일, 둘째 교육목적의 근거를 탐구하는 일, 셋째 교육의 사상사를 이해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현상의 철학적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