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성립

로마의 교육

 

 

서양 고대와 중세의 교육

 

중세도시의 발달이 교육에 미친 효과는 새로운 형태의 고등교육기관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학의 성립은 1200년과 1500년 사이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교육 현상이었다. 12세기는 학문의 거대한 발전을 가져온 시기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사라센 문화권의 지식이 서구 정신생활을 기름지게 촉진했다. 짧은 기간에 학문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예를 들어 파리 지식인 사회의 대변인이었던 아벨라르에 의해 사변적인 철학과 신학이, 볼로냐의 이를 네리우스에 의해 로마법이, 그라티아누스를 통해 교회법이 발달하였다. 기존의 학교들이 급격히 성장하는 사람들의 인식 욕구에 더 이상 대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학문연구를 위한 동료집단이 형성되었다. 이것이 확장되어 하나의 거대한 지식인·학자단체가 형성되었다. 이들은 정신적이고 세속적인 세력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고 특권을 부여받게 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최초의 대학들이 성립되었다. 이탈리아의 볼로냐(Bologna) 대학과 살레르노(Salerno) 대학, 프랑스의 파리(Paris) 대학 등이 그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엄밀히 말해서 이 대학들은 설립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성장해 점차 확고한 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오늘날의 대학(Univ er-sit)을 의미하는 라틴어 "우 니 베 르 시 타 스 (Universitas)"는 학문에 종사하는 교사와 학생의 단체(조합)를 나타낸 것이며, 교육기관 자체는 "일반 연구소(Studium general)"로 불리었다. 여기서 모든 분야의 학문연구가 수행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중세 대학은 학생들의 수업료에 의존해 운영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교회 재산의 기부금과 대학 교사들에게 부여하는 영주가 주는 봉록에 의존해 운영되었다. 중세 대학에는 학문연구의 자율성과 권위, 자치권 주는 봉록에 의존해 운영되었다. 중세 대학에는 학문연구의 자율성과 권위, 자치권 등에 관한 특권이 부여되었다. 즉 수업, 시험, 학위 수여 등 수여권이 있었으며, 더 나아가서 대학 자체의 법과 행정권이 부여됨으로써 교회나 국가의 사법권 밖에 있는 치외 법권적 특권을 지녔다. 중세 대학의 수업과 시험은 학부로 구성되었다. 대개 3개의 전문학문적인 상급 학부로서 신학부, 법학부, 의학부가 있었으며, 일반학문적인 교육학부로서 하급 학부가 있었다. 

 

 

 

하급 학부에서 7개의 "자유 교과"의 체계가 새롭게 장려되었다. 학생들은 교양학부(학예학부)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1년 반 내지 2년간의 과정을 마친 후에 시험을 통해 "학사(baccalarius)"가 되었다. 대부분의 학생은 학사가 되지 못하고 일찍이 대학을 떠났다. 학예학부는 대학의 소금으로서 그곳에서 학생들은 기초교양을 얻을 수 있었고 가장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다시 2년 후에 학사들 가운데 비교적 소수의 학생만이 석사(Magi ster) 자격을 획득하였다. 석사 자격 취득과 함께 교양학부에서 2년 동안 가르칠 의무가 있었다. 다음에 박사학위가 주어지는 상급 학부를 위한 길이 있었다. "박사(doctor)"는 상급 학부에서 가르치는 권리를 부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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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수업은 강의와 논쟁으로 이루어졌다. 강의는 학문에 대해 체계적인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재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논쟁에서는 하나의 문제에 대하여 한 학생이 의견을 제시하고 변호하면, 나머지 학생들은 반론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삶의 형태는 물론 교회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결혼하지 않는 것이 교사들에게 당연한 요청으로 간주하였다. 교사와 학생들은 대부분 공동합숙소나 학생기숙사에서 거주하였으며, 수도 원적인 훈육 속에서 성직자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생활하였다. 중세 대학들은 지적 활동의 중심부로서 아리스토텔레스와 스콜라 학파의 정신을 널리 확장함으로써 고전 문화의 계승자가 되었으며, 머지않아 일어나는 르네상스 운동의 바탕이 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