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교육

로마의 교육

 

 

서양 고대와 중세의 교육

 

기사교육

  기사는 봉건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고 인기 있는 존재였다. 봉건적 주종관계의 편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사의 신분이 확립되어 갔다. 무엇보다도 십자군 원정 이후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 기사 계급이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와 교육을 발달시켰다. 기사 양성을 위한 어떤 특별한 교육기관은 없었다. 이는 그들에게 이론적인 교육교육과 지식보다는 생활 기술, 태도, 내적 생활양식 등이 중요했다는 사실과 연관이 있기도 할 것이다.

 

  특별히 학교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사 자격을 얻을 때까지의 수업 과정은 엄격하였으며 제도적으로 상당히 표준화되어 있었다. 기사는 우선 기사 가문의 출신이어야 했으며, 6세까지는 가정에서 모친이나 시녀로부터 순종의 미덕과 경건한 신앙심, 예의범절 등을 훈련받았다. 7세에 부모를 떠나 13세까지 영주의 저택이나 궁정에서 궁정 생활의 예의범절을 배우고 종교의식, 읽기, 쓰기 등의 교양을 익혔으며 무예를 배웠다. 14세부터 20세까지는 장래 기사가 되기 위한 경험을 쌓았다. 기사로서 필요한 일곱 가지 기예(승마, 수영, 궁술, 검술, 수렵, 장기, 시 짓기)를 비롯하여 기사가 되기 위한 소양을 전반적으로 익혔다. 21세가 되어 기사로서의 모든 자격이 구비되면 특별한 의식을 거친 후에 비로소 기사가 될 수 있었다. 기사 교육의 내용은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더욱 다양화되고 세련되어 갔다. 기사 제도가 사라진 후에도 기사 교육은 귀족과 왕족의 교육, 신사 교육의 지표로서 영향을 끼쳤다.

 

 

시민학교의 발생

  십자군 원정의 결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사회가 성립되고 신흥 시민 계급이 형성되었다. 새로 대두된 시민계급은 자신들에게 적절한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교육을 요구하게 되었다. 처음에 수공업자나 상인들은 자기 자녀들을 얼마 동안 기존의 수도원학교나 교회학교에 보냈다. 여기서 어린이들은 간단한 읽기와 쓰기 그리고 셈하기를 배웠다.
  그러나 13세기에 도시가 더욱 번창하게 되면서부터 도시 고유의 시립학교들이 세워졌다. 이 도시학교들은 교회학교 제도의 정신을 따랐지만 학교 제도의 출발점을 형성하였으며 16세기 도시 라틴어 학교의 선구자가 되었다. 이러한 시립학교가 수업에서는 교회학교가 거의 구분되지 않았지만, 도시의 의회가 교사를 채용하였고 대부분 독자적인 학교 감독기관과 학교 규정을 지키고 있었다. 시립학교에서는 성직을 목표로 하는 높은 단계의 수업보다는 초보적인 수준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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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의 14세기부터 거대한 상업 도시들에서 소위 모국어 쓰기 학교와 읽기 학교가 설립되었다. 그것은 처음에 순수하게 사적으로 설립되었다. 시민들에게 편지나 영수증, 증서를 작성해 주는 일을 생업으로 삼은 남자들이 어린이들에게 읽기, 쓰기, 셈하기의 기술을 가르쳤다.

 

  중세가 끝나길 무렵에 많은 대도시들에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있었다. 모국어 쓰기 학교와 읽기 학교 이외에 라틴어 학교가 있었다. 라틴어 학교에서는 라틴어를 수업언어로 사용하였다. 상류계급과 중간계급의 도시민들은 읽고 쓰고 계산하는 기술을 지니게 되었다. 몇 세기 전에 이러한 기술은 성직 계급과 상류 귀족계급 그리고 왕궁의 관리들에게 제한되었다. 이 당시 학교에서는 체벌과 엄한 훈육이 행하여졌다. 권위를 토대로 하는 순종적인 수업이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에게 많은 암기학습과 의무가 부과되었다.

헬레니즘시대의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