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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학/생활속 사례

위대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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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격차한때 좀도둑 신창원이 장장 2년 6개월 동안의 도피행각 중에 부유층의 집을 제집 드나들 듯이 넘나들며 한국 사회계층의 구조적 모순을 만천하에 들어내 일반 시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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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의 '뭐'는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다. 속을 썩이고, 참고 견디면서 아둔한 아이들을 깨우쳐 주려고 애쓰는 교사의 모습은 우리 전래의 교사관으로, 이 말은 교사 책무의 막중함을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교사들이 제자를 가르치느라 얼마나 고통받고 속을 태웠기에, 개도 그들의 '뭐'는 외면한다고 했겠는가?

  서양에도 교사 소임의 막중함과 노고를 예찬하는 여러 가지 글과 고사(古事)들이 있다. '반 다이크'의 무명 교사에게 보내는 글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무명 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전투에서 이기는 것은 위대한 장군(將軍)이로되, 전쟁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벼 사로다. 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은 이름 높은 교육자이로되, 젊은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그가 사는 곳은 어두운 그늘, 가난을 당하되 달게 받도다. 그를 위해 부는 나팔이 없고, 그를 태우고자 기다리는 황금마차 없으며, 금빛 찬란한 훈장이 그 가슴을 장식하지 않도다. 묵묵히 어둠의 전선(戰線)을 지키는 그 무지와 우매의 참호를 향하여 돌진하는 이 이 어니, 날마다 쉴 줄 모르고 천년의 적인 악의 세력을 정복하고자 싸우며, 잠자고 있는 영혼을 일깨우도다. 천년의 적인 악의 세력을 정복하고자 싸우며, 잠자고 있는 영혼을 일깨우도다. 게으른 자에게 생기(生氣)를 불어놓아 주고, 하고자 하는 자를 고무하며, 방황하는 자에게 안정을 주도다. 그는 스스로 학문하는 즐거움을 젊은이에게 전해주며, 지극히 값진 정신적 보물을 젊은이들과 더불어 나누도다. 그가 켜는 수많은 촛농, 그 빛은 후일 그에게 되돌아와 그를 기쁘게 하노니, 이것이야말로 그가 받은 보상이로다. 지식은 책에서 배울 수 있으되, 지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오직 따뜻한 인간적 접촉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것이로다. 공화국을 두루 살피되 무명의 교사보다 더 예찬받아 마땅할 사람이 어디 있으랴. 민주사회의 권고적 반열(班列)에 오를 자, 그 밖에 누구일 것이고, '자신의 임금이요, 인류의 머슴인 저!'

 

 

  이에 버금가는 J. H. Pastalozzi의 묘비 문도 있다. 또, 보·불 전쟁 승리 후, 귀국하는 독일의 원수 '엿기름이게'가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나폴레옹에게 짓밟혔던 독일의 자존심을 살린 이 승전의 공은, 우리 병사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준 독일의 모든 교사에게 있다.'라고 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문학작품 속에서도 교사들의 소중함을 나타내는 내용물이 많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안수길의 「북간도」에 나오는 만주 용정학교의 교사들이 바로 그것이다.
  고급 호텔 사우나에서 만나는 호기 찬 승려나, 고급 차에, 자녀들을 외국에 유학 보내고 미국을 제집 드나들 듯이 하는 저명한 목사들을 대할 때 느끼는 당혹감! 이는 '이들 성직자는 당연히 민중 계도를 위한 수도(修道)가 본분일진대 그와 같은 사치가 웬 말인가' 하는 의식에서 오는 일종의 배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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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목사와 승려는 세속적인 일과는 무관하기를 바라는 사회의식이 아직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교직도 일종의 성직으로 여기고 물질만능 사조 속에서도 비교적 물질의 세계보다는 정신의 세계에 주력하기를 바라는 것이 교직자에 대한 일반적 인식의 기초가 되어 왔다. 교직을 성직자와 마찬가지로 세속적인 다른 작업과 구분하는 주된 이유는, 모든 속된 것을 떠나 오로지 인간을 참되게 하는 것을 본분으로 아는 전통적 관념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교사는 돈·명예·권력 따위와는 거리가 먼 목사나 승려와 같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가 지배적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의 교사들은 그들이 바라는 이상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고 개탄하게도 된다. 교사들은 한없는 사랑과 헌신·희생과 봉사·정신적 활동에 전념하여야 한다는 일관된 생각으로 인해, 오늘날의 교사는 지나치게 세속화되어 옛날같이 외골수 교사(born teacher)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그러한 관점이 대다수 젊은 교사들에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1961년 교육에 관한 임시특례법과 1968년에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에 의하여 교원노조 문제를 법으로 억제하였으나, 1999년에 새로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에는 교원들의 복수노조까지도 허용하는 선까지 발전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교직의 본질을 단순히 성직이나 또 그와는 대조적인 노동직으로 보는 입장이 아니고, 교직을 전문직으로 보는 입상이 강하다. 교직을 전문적으로 간주함은 가르친다고 하는 일이 단순한 노동이 아니고, 지성적·정신적 활동을 위주로 한다는 점과, 고도의 자율성과 윤리성을 강조한다는 것이고, 바로 이 점은 거의 교직을 성직으로 보는 견해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교육의 자질 향상과 교권 확립, 그리고 적극적으로 권리 신장과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 등은 여러 전문직과 같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가르침을 위하여 노심초사함으로써 그들의 '뭐'는 개도 외면하는 것을 지금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사는 인간을 다루는 존재로서, 여기에 갖은 정성을 다 기울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위대한 교사는 아무 대가 없이 그저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는 바로 그러한 교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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