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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철학

서양교육사와 한국교육사 2

교육토리 2024. 8.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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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교육사와 한국교육사 1

왜 교육사인가? 서양 교육사 서술의 시간과 공간   딜타이에 의하면 교육이란 인간 삶의 역사·사회적 현상으로 정치, 경제, 역사, 종교 등과 함께 문화를 형성하는 일종의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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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육사인가?

 

 

한국의 교육을 역사적으로 고찰하는 눈을 정립시키기 위하여 한국교육사를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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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이 수행해야 할 가장 일차적이고 확고한 실천적 과제란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로 성립된 내용을 성장 세대에게 전승하는 일이다. 인간은 문화를 창출해 내는 주체인 동시에 문화의 피조물이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와 문화의 창조란 항상 기존의 역사와 문화를 전제로 한 역사적 행위이며 인간 정신의 역사성을 입증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문화적 전승은 단순히 옛것을 답습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육을 포함한 모든 문화적 전승은 항상 창조적인 전승일 수밖에 없다. 문화체계의 한 부분으로서의 교육 역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기능과 역할을 지니게 마련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전승될 교육의 가치와 의미를 역사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관점을 형성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역사는 인간 몇 인간이 속하는 자연의 모든 현상에서 과거에 일어난 사실에 대해 인간이 기술하는 것으로서 인간 생활의 변화를 고찰한다. 그리고 교육사는 문화체계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는 지난날의 교육 현상에 대한 기술이다. 인간은 역사를 통해서, 즉 자신이 역사적으로 되어온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고 앞날을 준비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교육 현실을 올바로 이해하고 변화하는 세계에서 교육적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사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교육을 보는 관점의 정립을 위해서는 교육의 역사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교육을 보는 관점의 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한국교 육사가 올바로 인식되어 왔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즉 한국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보는 관점과 교육사의 올바른 인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사를 공부해야 한다.

 

 

 

앞으로 계승해야 할 교육적 전통을 발굴하고 이를 새로운 창조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교육사를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

  교육의 현실이나 미래에 있을 교육의 발전이란 항상 가꾸고 길러온 문화·역사적 유산의 전승이 전제되어야 한다. 새로운 역사의 창조라고 해서 전통의 기반이 없이 불현듯 나타날 수는 없다. 전수되어 오는 교육의 제도와 내용 그리고 가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미래의 교육을 창의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문화적 주체성 역시 전통의 바탕 위에서 확립된다. 따라서 교육에서의 주체성도 우리 자신의 고유한 교육적 전통을 토대로 할 때 가능하다. 현대에 들어서서 한국은 교육제도에서 교육과정 및 교육 방법에 이르는 교육이론의 거의 모든 내용을 외국에서 들여다 쓰고 있다. 그러나 학문으로서의 교육학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편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일반화된 이론을 산출해 낸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이론이 적용되고 교육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장소는 문화적 특수성을 지닌 공간이기 때문에 그곳의 문화적 전통을 고려하지 않고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전 세계적 보편성을 지닌 교육이론을 잘 소화해 내어 교육적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에 근거하는 교육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인류 모두에게 똑같이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교육이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영역 여러 곳에서 전통이 단절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인문·사회과학의 영역에서 연구 대상의 역사성을 부인하는 경험주의적 연구방법론에 의해 확산하고는 있으나, 달리 보면 오랜 역사와 수준 높은 문화를 지닌 한국의 전통적 가치를 우리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하는 데에도 기인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육적 전통을 계승하기 위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한국 교육의 고유함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 이어 나갈 것인지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관심은 결국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이어져 온 교육적 사실들을 검토하고 재평가하도록 한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을 검토하고 다시 평가하는 일이란 역사를 연구하고 배우는 데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 특수한 교육이론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한국 교육사를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오늘날 한국의 교육 현실을 주도적으로 지배하는 이론들은 거의 전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이 미국이라는 독특한 문화권에서 생겨난 교육이론들로서 현재 한국 교육학계를 주도하는 미국 유학파와 그들의 학문적 후손들에 의해 도입되어, 한국의 교육을 현대와 하고 발전시키자는 의도에서 우리의 교육 현실에 적용되고 있다. 학문이란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어제 미국에서 발표된 이론이 오늘 한국에 도입되는 식으로 새로운 교육이론이 출현하고, 그에 따라 교육적 실천이 논의되어 왔다. 문제는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 즉 고유한 언어와 세계관, 종교적 심성 그리고 사고 및 행동 방식을 전제로 하지 않은 합리적 사유의 산물로서의 외국 이론이 교육적 실천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성과를 이룰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광복 후 당국에 의해 시작된 진보주의 교육이론은 아직도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단지 이론상의 구호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생각해 봐야 한다. 진보주의 교육이론은 영어가 통용되고, 청교도 정신하에 국가가 세워졌으며, 수많은 다국적 이민자에 의해 형성된 미국이라는 문화 공간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한 이론이 영어문화권과는 전혀 다르며 유교적 전통을 반영하는 복잡한 어법을 지킨 한국어가 통용되는 문화공간에 그대로 이식될 경우 그 의미와 정신을 살려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 것인지? 학자들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여 그 이론의 효율성을 깨닫고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란 단지 합리적 수단과 절차에 의해 기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와 종교 등을 통해 역사적으로 드러나는 자신의 고유한 세계관을 전제로 해서 진행되게 마련이다.
  물론 우리는 문화상대주의 입장에서 어떤 언어 또는 종교가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 단지 개방적 자세로 다른 문화의 수용을 통해 자신의 것을 더 고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개방적 자세란 외국 것을 단순히 수용하고 적용하는 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개방적 자세에는 비판적 태도와 자기성찰의 계기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수용해야 할 이론을 해석하고 또 그것을 우리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고유한 것을 재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외국으로부터 도입된 이론은 우리 것으로 소화되어 수용될 수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수용된 외국의 교육이론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일일 것이다. 이론 자체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실천적 적용을 위한 합리적 비판이 없이는 이론과 실천이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겉돌게 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이론이 우리의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의미 있는 실천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교육의 배경, 즉 교육사적 배경을 고찰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우리에게 잘 맞는 교육이론을 정립하기 위하여 교육사를 탐구하고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국 교육사를 통해 발견된 한국인 고유의 자화상을 전제로 하여 한국적 교육 현실을 분석하고, 우리의 사회·문화적 조건에 부합되는 교육이론을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교육이론이야말로 이론과 실천의 유기적인 연계는 물론이고 교육의 현장에서 노력하는 교사들의 실천적 활동의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육의 앞날을 예견하고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한국 교육사를 연구하고 공부해야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유년 시절, 첫사랑과 같은 추억뿐만 아니라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추억은 되새기고 싶어 하지만, 불운했던 추억이나 일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한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가족이나 민족 역시 과거를 지니는데, 영광스러운 과거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과거를 갖고 있다. 어떻게 보면 100년을 살지 못하는 짧은 인생을 과거의 일로 고민할 것이 아니라,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실리적이고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과거를 망각하고 매 순간만을 적당하게 살아가는 태도는 동물에게서나 가능하다. 인간은 과거를 생각하고 비판하며 반성한다. 과거를 생각한다는 것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의 삶을 영위하는 태도이다.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이란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운명과도 같은 것이다. 자연계의 만물 중에서 오로지 인간만이 자신의 고유한 정신 능력을 바탕으로 자연적으로 주어진 환경조건을 극복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는 자연적 환경조건을 자신에게 적합한 생활환경으로 끊임없이 바꾸어 온 문화화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화의 과정은 무한한 정신 능력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지향할 때 가능하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러한 과정은 미래지향적인 문화 전승을 통해 이루어져 왔으며 이는 곧 교육의 역사를 통해 드러나는 과정이다.

 

 


  미래에 대한 예견과 준비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이래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난날의 교육을 과학적으로 비판하고 검토함으로써 현재의 교육 문제를 통찰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서 해야만 한다. 즉 우리는 한국 교육사를 연구하여 우리 민족의 교육적 슬기를 배우고, 과정의 문제점을 되풀이하지 않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교육의 과거 모습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는 교육사를 공부함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과거에 대한 집착이 아닌 과거를 바탕으로 한 현재의 이해와 미래의 투영을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것이며, 그러한 사항은 교육의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교육과 관계하는 사람들이 반성적 태도로 교육사를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 교육에 대한 역사를 성실하게 고찰하고 음미할 때 비로소 교육의 혁신을 전망할 수 있으며 교육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이제까지 다룬 내용처럼 교육학도와 교육자가 한국 교육사를 연구하고 배워야 할 다양한 이유와 필요성이 존재한다. 인간이 역사성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그러하고, 또 그러한 역사성이 각기 시간과 공간에 따라 특수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도 그렇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교육의 문제가 뒤얽히고 뒤틀어져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는 교육학의 그 어떤 영역보다도 "한국 교육사"에 대한 통찰이 요구된다. 왜냐하면 상급학교 입시 위주의 단답식·주입식 교육, 제한 없는 성적경쟁체제로 인한 후유증과 사회문제, 개성을 상실하고 획일화되어 가는 성장 세대의 문제 등 한국 교육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의 상당 부분이 지난 시대 우리의 교육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화체계의 일부분으로서의 교육은 단순히 성적과 관련된 지식만이 아니라 사회·문화 및 정신적 삶의 체계 전반을 성장 세대에서 전수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지니는 몇 가지 특정한 현대적 요인들을 제외한다면, 지금의 한국 교육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폐단과 문제점은 지나온 교육을 반성적 자세로 고찰할 때야 비로소 그 근원의 지평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 육사의 연구와 서술은 객관적인 사료, 연구자 혹은 서술자의 역사의식, 그리고 합당한 역사해석을 통해 항상 새롭게 탐구되어야 한다. 그러한 작업은 각각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사료의 발굴, 검증, 재해석에서뿐만 아니라 교육사 전체를 보는 관점의 형성이라는 점에서도 지속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교육사 서술에 있어 단순한 착상이나 개인적 주장보다는 교육의 역사 전체를 포괄하는 시각에서 고도의 개연성을 인식하려는 근본적 태도가 요구된다. 또한 부정적 측면을 지닌 과거의 교육 현상 역시 역사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에서도 편의적으로 각색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연대기적 서술에 치중하는 한국의 교육사가 이제는 지난날 교육의 총체로서의 교육사를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서술로 바뀌어 가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 비추어 교육을 생각하고 움직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이 현재 안고 있는 수많은 교육 문제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교 육사의 올바른 이해를 통해 그 근원이 밝혀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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